항공여행의 백미,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가 사라지고 있다. 장기간 지속되고있는 불경기 탓에 승객이 줄어 1,000만 원대의 비용을 선뜻 낼 사람이 드물어진 것이다. 이제 항공사들은 퍼스트 클래스를 없애고 대신 비즈니스석을 고급화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는 퍼스트 클래스를 탈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기업 회장이나 임원, 국무총리, 장관, 유명 연예인 등이 주 고객인 퍼스트 클래스는 수요가 많지는 않아도 사라질 수는 없다. 땅 위의 호텔에서도, 바다 위의 요트에서도 VVIP는 언제나 어디서나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늘 위라고 다를 순 없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 항공사들의 서비스를 알아보고 다음 여행에서도 더 좋은 곳 더 마음에 드는 곳으로 까다롭게 골라보자. 물론, 퍼스트 클래스로도 성에 차지 않는 이들을 위해, 더할 수 없는 예우가 기다리는 럭셔리 전용기 서비스도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 Emirates - Be Good To Yourself
(c) Emirates, www.emirates.com
 
에미레이트 항공의 A380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에는 2만 피트 상공에서 즐기는 샤워 스파, 와인 및 위스키와 함께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바까지 품격있는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이용 가능한 기내 라운지와 퍼스트 클래스 이상 이용 가능한 기내 스파시설을 마련해, 고객들의 편리하고 품격있는 여행을 돕는다. 또한, 2,000개 이상의 채널을 가진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중동의 정취와 한국인의 입맛을 모두 배려한 기내식이 제공되며, 한국인 승무원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승무원들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에미레이트의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특급 호텔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길이 82인치, 너비 21.6인치의 180도로 눕혀지는 좌석은 비행 중 숙면을 가능케 하며, 좌석에는 마사지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장시간 비행하는 승객들에게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개인용 미니 바, 23인치 와이드 LCD 스크린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완비되어 있어 즐거운 비행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퍼스트 클래스에서 특별한 것은 샤워 스파 시설이다. 샤워 부스, 세면대, 탈의실, 화장실과 헤어드라이어, 전신거울, 프리미엄 어메니티를 갖춘 샤워 스파 시설은 독보적인 에미레이트 퍼스트 클래스만의 매력이다. 또 새로운 사교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 라운지에는 소파와 42인치 대형 LCD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으며 와인, 위스키를 비롯하여 간단한 칵테일과 다과를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Korean Air - Excellence in Flight
(c) Korean Air, www.koreanair.com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라 이름 붙인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 서비스는 좌석 간 간격 211cm, 좌석 길이 201cm, 좌석 너비 67cm의 원터치 버튼으로 조절되는 넓은 침대형 좌석과 23인치 대형 LCD 모니터로 긴 비행시간에도 승객이 지루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중앙과 후면에 있는 높낮이 조절 스크린으로 주변의 시선을 피해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고 개인 테이블로 업무를 보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개인 독서등, BOSE사의 고급 헤드셋 등 사소한 부분까지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기내식 최고의 영예인 ‘머큐리상’을 수상한, 여행지의 특성에 맞추어 제철 식재료로 준비하는 기내식과 엄선된 와인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또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다비(DAVI)'의 와인 추출물이 함유된 페이스크림, 핸드크림, 애프터셰이브, 아이젤, 립밤 등 여행에 필요한 5종의 화장품 및 칫솔세트, 안대 등과 이를 담을 파우치를 제공하며 고급 이불과 깔개,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고급 편의복까지 제공된다. 특히 A380 기종에 있는 'Celestial Bar’는 비즈니스 승객들을 위한 편안한 휴식 공간이다. 세련된 인테리어, 섬세한 무드 라이트가 있는 하늘 위의 라운지 바에서 함께 즐기는 칵테일을 거부할 이가 있을까.
 




싱가포르 항공. Singapore Airlines - Experience the Difference
(c) Singapore Airlines, www.singaporeair.com
 
싱가포르 항공은 자사의 퍼스트 클래스 중에서도 A380기에만 특별한 이름을 붙였다. 스위트(SUIT). 독립된 개인 객실 형태로 고급 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과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스위트다. 프랑스 최고의 요트 디자이너 잔-자크 코스트(Jean-Jacques Coste)가 공간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항공의 스위트는 좌석을 변형하지 않는 더블 사이즈의 침대를 제공한다. 또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을 나눌 수 있는 개인 객실은 항공사 중 가장 큰 공간을 자랑한다. 디자이너 지방시가 제작한 이불과 등받이 쿠션이 있는 좌석은 또한 이탈리아 장인 폴트로나 프로우(Poltrona Frau)가 수제작한 고급 가죽으로 덧씌워져 있어 최고급 명품과 같은 감성을 전달한다. 객실을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체이즈 라운지로 세팅하면 개인적인 오피스로도 부족함이 없다. 23인치 고해상도 와이드 스크린이 장착되어있으며 100여 편의 영화와 180여 개의 TV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싱가포르 항공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영화와 TV를 즐기기에 충분하며 비행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사전에 개인 취향에 맞는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기내식은 싱가포르의 샘 렁, 호주의 매트 모란, 영국의 고든 램지 등 국제 요리 대회에서 수상한 유명 셰프들의 자문으로 개발된 요리들이 제공된다. 본차이나 식기, 풀 사이즈 크리스털과 실버 식기에 서브 되는 음식 또한 고급스러우며 비스킷, 라면, 수프와 과일 등의 간식과 다양한 고급 원두가 쓰인 커피 또한 제공된다. 이외에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여행용 세안 도구 세트, 향수, 페이셜 미스트, 립밤, 보디로션 등으로 구성된 트래블 키트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캐세이패시픽. Cathay Pacific Airways - Great service, Great people, Great Fares
(c) Cathay Pacific Airways, www.cathaypacific.com
 
캐세이패시픽의 퍼스트 클래스는 세계적인 건축 회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 + Partners)가 디자인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일품이다. 넉넉한 사이즈의 침대형 좌석은 좌석과 팔걸이, 발걸이의 각도 조절뿐 아니라 허리 쿠션과 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로 모든 기능을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 밝기와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조명 시스템 덕분에 독서, 식사, 업무에 맞는 환경을 만들기가 쉽다. 보스(Bose) 사의 헤드폰은 물론 아이폰, 아이팟과 연결하는 커넥터 등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편의 시설도 충실하다. 500수 면담요, 베개, 쿠션, 매트리스 등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환경이 준비되어 있다.
 
홍콩의 유명한 중식당 요리를 기본으로 구성된 특별 기내식은 아시아 요리를 비롯해 다양한 메뉴로 이루어져 있어 전문 와인 컨설턴트가 선별한 100여 종의 엄선된 고급 와인과 함께 고급 레스토랑 못지 않은 식사 시간이 될 수 있다. 특히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Mandarin Oriental Hotel Group)'과 연간 파트너십을 체결해 호텔 수석 셰프들이 선보이는 기내식 프리미엄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올해 말까지 서비스되는 이 프리미엄 기내식 코스요리는 각 도시의 유명 호텔 셰프들이 제철 식재료로 만든 메뉴로 이루어져 있다. 호주 천연 화장품 브랜드 ‘이솝’(Aesop)의 제품으로 구성된 트래블 키트가 제공되며 여성용 키트에는 오렌지 향과 시트러스 향의 핸드&보디 밤과 화장솜이 추가로 제공된다. 스킨케어 제품 외에도 머리빗, 모니터 클리닝 천, 양말, 칫솔세트 등을 특별 제작한 2단 파우치에 함께 담아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더했다.
 






중화항공. China Airlines - Takes you to more places
(c) China Airlines, www.china-airlines.com
 
타이완 국적의 최대항공사인 중화항공은 보잉 747-400 기종에서 새로운 좌석배치,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최상의 기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파리 에어 쇼 2015(Paris Air Show 2015)에서 보잉 777-300ER 기종의 새로운 내부 디자인과 함께 퍼스트 클래스 못지 않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를 선보였다. 세계 유명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Red Dot Design Award 2015)에서 전 세계 처음으로 기내 디자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내부 디자인은 타이완 최고의 건축 디자이너 레이 첸(Ray Chen)과 그의 팀이 담당해 동양의 미학과 모던 엔지니어링의 조화로운 결과를 만들었다. 완전히 평면으로 펼쳐지는 침대와 넓은 개인 공간, 조용한 환경 등 쾌적한 비행 경험을 제공한다. 좌석을 창가에 배치해 사생활과 복도로의 접근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에 위치한 두 개의 좌석은 함께 탑승한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어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이용하기 좋다. 커다란 테이블이 있어 식사와 비즈니스를 해결할 수 있으며 개인용 조명과 코트 걸이 등 사소한 편의시설까지 신경 썼다. 15인치의 개인 스크린이 있으며 공기 압력까지 조절 가능한 편안한 침대가 있어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에미레이트 Emirates - Emirates Execu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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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호텔 퍼스트 클래스. 그러나 퍼스트 클래스가 끝이 아니다. 보다 특별한 당신을 위한 에미레이트 항공의 개인용 제트기 서비스가 있다.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공간 구성과 서비스는 마치 영화 같다. 에미레이트 익스큐티브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개인용 제트기 전용 서비스로 퍼스트 클래스 이상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개인 맞춤 여행을 전 세계로 떠날 수 있다. 최대 19명이 함께 탈 수 있어 동료나 가족과 함께 떠나기에 알맞다.
 
최고급 인테리어와 맞춤 서비스로 세계에서 가장 격조 높은 고급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익스큐티브는 맞춤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여행과 세부 사항을 조정할 수 있으며 여행 일정, 출·도착 공항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 전담 익스큐티브팀과 다국어를 구사하는 승무원이 동행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미레이트 익스큐티브는 출장 및 여행 등 필요에 맞게 기내 공간을 조정할 수 있다. 넓은 라운지 공간을 전용 레스토랑, 콘퍼런스 및 회의를 위한 개인 사무실이나 휴식공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라운지 좌석을 풀사이즈 침대로 변경할 수도 있다. 프리미엄 퍼스트 클래스 객실보다 넓은 10개의 개인 전용 스위트가 있으며 각각 개인 전용 스위트는 개별 미닫이문, 완전히 평평하게 펴지는 침대형 좌석, 손님 좌석, 은은한 조명, 작은 바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용 32인치 LCD 터치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Wi-fi, 휴대폰 로밍, 기내 전화 및 팩스와 최첨단 기술의 비디오 콘퍼런스 시스템으로 여행 도중에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최고급 호두나무, 대리석으로 마감된 고급 샤워스파, 다양한 고급 스파제품 및 개별 파우더룸을 보유하고 있어 기내에서 고급스러운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기내식은 원하는 시간에 입맛에 맞춘 메뉴로 제공된다.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다른 손님들과 함께 분위기 좋은 식사를 즐기거나, 개인 전용 스위트에서 서빙을 받으며 조용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신선한 현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식사와 익스큐티브 승무원이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다

기사 노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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